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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언혁 기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해 반포한 지 올해로 563돌을 맞이했다. 오늘날 전 세계의 한국어 사용 인구는 약 7천만 명으로 2007년도 UN 발표에 따르면 언어 영향력 평가에서 한국어가 9위에 올랐다.

이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2009년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인원이 18만명에 육박하며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한글과 우리말의 현주소는 어떨까?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KBS 1TV '바른말 고운말'에서는 평소 한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한글 자음, 정확히 알고 있을까?

한글은 모두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ㄱ부터 ㅎ까지 자음 열네 개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거리 시민들에게 자음의 이름을 쓰게 해봤다.

결과는 상상초월. 기본 중의 기본이라 생각했던 자음 이름을 ㄱ(기역)부터 틀리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오답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어려서부터 영어 알파벳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현실에서 한글사랑의 기본이 무엇인지 점검해봤다. 기역과 기억, 시옷과 시읏, 티읕과 티긑, 피읖과 피읍, 히읗과 히응, 어느 게 정답일까?


# 국민들은 맞춤법에 얼마나 자신있을까?

국립국어원에 접수된 우리말 전화 상담 수는 연평균 3만 5천 여 통. 이 중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면서도 상담건수가 많은 단어와 어법을 골라 서울 경인지역 대학생 36명을 대상으로 받아쓰기 시험을 봤다.

문장은 5개, 이 속에는 표기 할 때 헷갈리는 단어가 9개 숨어 있는데. 문제를 처음 들은 학생들은 쉽다는 표정이었지만 채점 결과, 만점자는 단 두 명이었다. 10월 9일 오전 11시 50분 방송.


<시험문제>

1. 이따가 단둘이 있을 때 얘기할게.
2. 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리다.
3. 물건 값의 할인율이 높아지면 손님 간의 경쟁률도 높아진다.
4. 7시가 되면 학교에 가야 돼요.
5. 철수가 서른인데 군대에 간대.